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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쇼젠 원문 해석본에 관한 사진
    조건화

    Conditioning (조건화)

    이 카드는 우리에게 한 마리 사자에 관한 오래된 선의 일화를 상기시켜 주고 있다. 양에 의해 키워진 사자는 자신도 당연히 양이라고 생각하며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이든 사자가 양떼 속에 있던 이 사자를 보고 그를 붙잡아 연못으로 끌고 가 그의 모습을 연못에 비춰 주자, 자신의 참모습을 깨닫게 된다. 
    우리들 대부분도 이 사자와 같이 살아 가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이미지는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다. 
    외부에 의해 강요된 인격(personnality)으로 인해 내면에서 자라나야 할 개성(individuality)은 말살된다. 그리고 우리는 양떼 속의 양이 되어간다. 당당하게 살지 못하고, 자신의 참된 주체성을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연못에 비친 자신의 참모습을 들여다 볼 때이다. 잘못된 자신을 믿도록 강요해 왔던 그 모든 조건화들로부터 박차고 나와, 연못 안에 비친 자신의 참모습을 들여다 볼 때이다. 춤추고, 뛰고, 지버리쉬(gibberish)를 해 보라. 내면에 잠자고 있는 사자를 깨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 보라.
    Osho One Seed Makes the Whole Earth Green, 4장

    도움말: 
    그대의 인격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대는 그대의 진정한 개성을 찾을 수 없다. 개성은 존재가 준 것이며, 인격은 사회로부터 강요된 것이다. 인격은 사회의 편리한 도구이다. 자신의 개성을 지닌 사람은 양처럼 따르지 않기 때문에, 사회는 개성을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 개성은 사자의 속성이요, 사자는 홀로 당당하게 다닌다. 양은 양떼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항상 양떼 속에서만 있으려고 한다. 군중 속에 있을 때면 누구나 안전하게 보호받는 느낌을 갖는다. 누가 그대를 공격한다 해도 군중 속에 있다면 그대는 보호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혼자라면? 오직 사자만이 홀로 간다.우리 모두는 사자로 태어나지만, 사회는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을 조건화시켜 우리가 양이라고 믿도록 만든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인격을 가지게 된다. 편한 인격, 착하고, 편리하고 그리고 매우 순종적인 인격을 갖게 된다.사회는 노예를 원한다.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을 원치 않는다. 사회의 모든 기득권은 복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회는 노예만을 원한다.


    오쇼젠 원문 해석본에 관한 사진
    번개

    Thunderbolt (번개)

    이 카드에 나오는 탑은 불타면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탑에서 뛰어 내리고 있다. 그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 뒤에 투명하게 보이는 명상가가 있다. 그는 모든 것을 지켜보는 의식을 상징한다. 
    당신은 지금 딛고 있는 땅이 흔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떨고 있을 지도 모른다. 당신의 안전이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내면의 지진은 꼭 필요한 것일 뿐만 아니라,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당신이 내면의 이 지진을 허용하고, 잿더미로부터 일어난다면 새로운 경험의 세계가 열린다. 불이 땅을 휩쓸고 지나가면 땅은 더욱 비옥해지고,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공기는 더욱 맑아진다. 
    마치 다른 사람에게 파괴가 일어나는 것을 보듯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파괴를 초연하게 지켜보라.
    Osho Isan: No Footprints in the Blue Sky, 4장

    도움말: 
    질문을 하는 제자를 향해, 스승은 전혀 예기치 않게 큰 소리를 지르고(喝), 때리고(棒), 혹은 문밖으로 내던진다. 이런 방법은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것은 순전히 마조(馬祖)의 천재적인 창작품이었다. 마조 아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깨달았다. 때로 그런 장면은 너무나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그는 이층에서 제자를 창밖으로 내던져 버린다. 제자는 그저 어떻게 명상해야 할지를 물어 보고 있던 중이었다. 마조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창밖에 떨어진 제자 위를 덮쳐, 그의 가슴에 올라 앉아 ‘알겠는가?’하고 묻는다. 그러면 그 불쌍한 친구는 예? 라고 대답한다. 만일 아니오? 라고 대답했다가는 스승에게 또 얻어맞거나, 또 다른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마조가 그의 가슴에 올라타고 알겠는가? 라고 다그치고 있는데, 이미 뼈가 부러진 제자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그러나 그는 실제로 깨닫는다. 스승의 행동이 푸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너무나 느닷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쇼젠 원문 해석본에 관한 사진
    침묵

    Silence (침묵)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거울 같은 고요함 속에서, 밤하늘의 보름달과 수많은 별들이 안개 낀 호수에 비치고 있다. 하늘에 있는 얼굴은 깊은 명상 속에 잠겨 있다. 그녀는 깊이와 평화와 이해를 가져다주는 밤의 여신이다. 
    지금은 귀중한 시간이다.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 쉽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며, 우주의 침묵과 만나는 지점까지, 내면의 침묵 속으로 깊이깊이 들어갈 수 있는 때이다. 무엇을 해야 할 필요도, 어디로 가야 할 필요도 없다. 당신의 침묵이 당신이 하는 모든 일에 스며든다. 
    세상의 번잡한 소음과 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침묵이 불편할 것이다. 그러나 신경 쓰지 말라. 당신의 침묵과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라. 혹은 그저 당신의 홀로 있음을 즐겨라. 지금이 당신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갈 때이다. 
    이 침묵의 시기에 찾아오는 통찰력과 이해는 후에 당신의 삶의 외적인 면에서도 드러날 것이다.
    Osho Zen: The Diamond Thunderbolt, 1장

    도움말: 
    전체(whole)의 에너지가 그대를 사로잡는다. 그대는 완전히 사로잡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전체’만이 존재한다. 이 순간, 침묵이 그대 안으로 스며들고, 그대는 침묵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침묵은 고타마 붓다가 체험한 침묵과 똑같은 것이다. 장자와 보리달마*, 남전*이 깨우쳤던 침묵과도 같은 것이다. 침묵의 맛은 언제나 똑같다. 시간도 변하고, 세상도 변해 가지만 침묵의 체험은, 침묵의 기쁨은 똑같다. 침묵이야말로 그대가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며, 결코 죽지 않는 유일한 것이다. 침묵은 그대의 진정한 존재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보리달마(菩提達磨,Bodhidarma) : 달마대사. 인도에서 태어나 중국 선종(禪宗)의 시조가 된 인물로 고타마 붓다에서 마하가섭으로 이어진 선의 법맥(法脈)을 28번째로 이어받음. 혜가(慧可)에게 선의 법통을 물려주어, 이것이 중국 선의 시작이 됨.

    *남전 : 중국 선종의 유명한 선사(禪師). 마조(馬祖)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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