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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ol (통제)
‘통제'가 필요한 때와 장소가 있다. 하지만 통제 속에서만 살아간다면 삶은 너무나 굳어져 버린다. 이 카드의 인물은 피라미드 형태 속에 갇혀 있다. 그의 눈부신 몸에서 빛이 나오고 있지만, 그 빛은 밖으로 뚫고 나오지 못한다.
그는 자신의 주위에 스스로 만들어 놓은 구조물 안에서 미이라처럼 되어 버렸다. 주먹을 꽉 쥐고 있으며 눈길은 공허하여 거의 눈먼 상태이다. 테이블 밑에 있는 하체는 칼날의 끝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자르고, 나눈다. 그의 세계는 질서정연하고, 완벽하지만, 살아 있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자연스러움이나 상처 받는 것을 허락하지 못한다.
'구름의 왕'은 한번 숨을 깊이 들이쉬고, 넥타이 끈을 풀고, 삶을 좀더 가볍게 살라고 우리를 일깨우고 있다. 실수를 한다 해도 좋다. 일이 힘에 부치면 좀 쉬라는 말이다. 삶에는 정상에 서는 것보다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Osho Dang Dang Doko Dang, 5장
도움말:
통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나 걱정한다. 왜냐하면 내면 깊은 곳에는 혼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통제하지 않고 생생하게, 물 흐르듯이 살아간다면 그대에게 걱정은 사라진다.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다. 일어날 일은 무엇이든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대가 미래에 대한 기대도 없고, 미래를 바꾸려는 생각도 없다면 왜 걱정을 해야 하는가?마음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삶의 에너지가 손과 발, 온몸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아주 차갑고, 얼어붙어 있어야 한다. 에너지가 제대로 흐르게 되면 억압되었던 것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차가워지고, 진정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지 않고, 상대를 보아도 진정으로 보지 않는 법을 배운다.
사람들은 "안녕하세요?"와 같은 일상적인 말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아무도 그 말에 뜻을 담아서 말하지 않는다. 서로의 진정한 만남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보지 않는다. 서로의 손을 붙잡지 않는다. 서로의 에너지를 느껴 보려 하지 않는다. 서로의 안으로 흘러가려 하지 않는다. 자신을 구속하며, 두려움 속에서, 차갑게 죽은 듯이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Morality (도덕)
도덕은 삶의 모든 신선함와 삶의 모든 에너지를 마음이라는 좁은 틀 안에 가두어 버렸다. 따라서 에너지는 흐르지 못하고, 카드 속의 여성은 말라 비틀어져 버렸다. 그녀는 예의 바르고, 깍듯하고, 엄숙하다. 그녀는 자신의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처럼 모든 상황을 흑백으로 바라본다.
'구름의 여왕'은 선과 악, 상과 벌, 도덕과부도덕,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대한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라온 우리들 모두의 마음 속에 잠재해 있다. 이 모든 마음의 판단은 단지 조건화의 산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판단이든, 상대에 대한 판단이든, 판단은 우리의 내면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과 신성(神性)을 알아볼 수 없게 만든다. 조건화라는 새장에서 뛰쳐나와 가슴에 담겨 있는 진리를 체험할 때, 그때 우리는 삶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다.
Osho Bodhidharma, The Greatest Zen Master, 15장
도움말:
보리달마... 그는 도덕가, 청교도, 소위 착한 사람들,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초월해 있다. 그는 문제의 근원으로 들어간다.만약 그대 안에 각성이 없다면, 모든 도덕은 가짜이며, 쉽게 부서져 버리는 얇은 층에 불과하다. 하지만 도덕이 교육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깨어있음으로부터 나온다면, 그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된다. 그때 그대는 깨어있음 속에서 모든 상황에 감응하게 된다. 그러면 그대가 하는 모든 것들은 옳은 것이 된다.
깨어 있으면 옳지 않은 일을 할 수 없다. 이것이 깨어있음의 궁극적인 아름다움이다. 깨어있음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은, 어떠한 노력이나 수행없이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며, 옳은 것이다.나뭇잎을 떼어 내고, 가지를 자르려고 하지 말라. 그저 뿌리를 잘라 버려라. 뿌리를 자르기 위해서는 오직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 깨어 있는 것, 바라보는 것, 그리고 의식적이 되는 것이다.
Fighting (싸움)
이 카드의 인물은 갑옷으로 완전히 중무장하고 있다. 이글거리는 분노의 눈빛만 보이고, 꽉 움켜쥔 주먹이 하얗게 보인다. 그의 갑옷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단추들을 볼 수 있다. 누군가 그 단추들을 만지기라도 하면, 즉시 그는 폭발해 버릴 것 같다. 뒷 배경에는 이 사람의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장면, 성(城)을 놓고 싸우고 있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잘 흥분하는, 불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은 보통 자기 깊은 곳에 있는 고통을 감추려고 한다. 우리는 화를 내서 상대방을 쫓아 버리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이다. 우리는 그 상처에 갑옷을 입힘으로써,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가능성마저도 놓치고 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짜증을 내고 그를 멀리함으로써,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과 자양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당신이 이런 상황 속에 있다고 생각된다면, 이제는 싸움을 그만둘 때이다.
당신이 받아들일 준비만 되어 있다면, 당신에게 다가오는 수없이 많은 사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용서하라. 그렇게 해 보라.
Osho Take it Easy, 1권, 13장
도움말:
한 순간 여기에 있던 것이 다음 순간에는 가버린다. 한 순간 우리는 여기에 있지만, 다음 순간, 우리는 가야 한다. 이 보잘 것 없는 순간 동안에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야단법석을 떨고, 폭력을 휘두르고, 야망을 꿈꾸고, 싸우고, 갈등 속에서 괴로워하며 분노하고, 증오하는가?이 짧은 순간 동안에! 정거장 대합실에서 우리가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일어나는 이 소동들. 싸우고, 서로에게 상처 입히고, 소유하려 들고, 지배하려 들고, 위에 올라타고. 이 모든 정치적인 술수들... 그리고 기차가 오면 그대는 영원히 떠나간다.
Mind (마음)
마음이 하인이라는 사실을 잊어 버리고, 마음이 주인이 되어 우리의 삶을 이끈다면, 이 카드 속에서의 일들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머리는 기계와 그 부품들로 가득 차 있고, 입은 소리지르고, 끊임없이 재잘거리고 있다. 주위는 온통 '논쟁'과 '판단'이라는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에 오염되어 있다.
당신은 "하지만 마음이 있어서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 아닙니까? 마음은 문명의 진보와 위대한 진리의 원천입니다."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해보라.
방 안에 들어가서 문을 잠근 다음, '마음'에게 절대적인 발언권을 주고,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적어보라. 마음에 끼어들어 이런저런 식으로 바꾸려고 하거나, 억압하려 하지 말라. 그러면 당신은 엄청나게 많은 마음의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구름의 시종'은, '머리'라는 함정에 빠져, 어디에선가 누군가가 허우적대고 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혹 당신이 그런 사람은 아닌지 살펴보라.
Osho The Sun Rises in the Evening, 9장
도움말:
나는 그대가 여기저기서 주워 모은 자전거의 핸들과 페달 그리고 수없이 많은 이상한 물건들을 본다. 바로 이것이 그대의 머리가 처한 상황이다. 그 작은 머릿속에 그 많은 물건들이... 정작 그대가 살 수 있는 공간은 없다! 그 쓰레기들이 계속해서 그대의 머릿속을 떠돌고 있다. 그대의 머리는 물레처럼 계속 돌아가면서, 천을 짜내고 있다. 그런 것들이 그대를 사로잡고 있다. 그대의 마음속에서 어떤 생각들이 계속되고 있는지 살펴보라.하루, 날을 잡아서 문을 닫고 앉아, 30분 동안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을 적어 보라. 그러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대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보고 놀라게 될 것이다.
생각은 표면에 떠오르지 않을 뿐, 언제나 거기에 있다. 구름처럼 언제나 그대를 감싸고 있다. 이렇게 마음에 구름이 끼여 있으면, 그대는 실재를 알아볼 수 없다. 영적인 직관력을 얻을 수 없다. 구름은 걷혀져야 한다. 구름을 걷어낼 것인가 아닌가는, 순전히 그대의 결정에 달려 있다. 사실 구름은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 단지 그대가 구름을 붙잡고 있을 뿐이다. 이것을 잊지 말라.